[SQLD] 2023년 6월 49회 SQLD 시험 및 합격 후기 (비전공자)

지난 6월 10일 49회 SQLD 시험을 봤고, 무난하게 합격했다. 성적은 7월 7일에 확인했는데, 비전공자로서 간단한 합격 후기를 남겨본다.

시험을 본 이유

재직중인 회사에서 빅쿼리를 사용한다. 매년 2회 정도 데이터 분석가 분들께서 빅쿼리 강의를 진행하시는데, 이 강의를 신청해서 듣게 되면서 SQL을 접하게 되었다. 강의를 듣다 보니 이왕 강의 듣고 있는 김에 자격증도 따보면 어떨까 해서 자연스럽게 SQLD를 준비하게 되었다. 배워두면 업무에서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. 데이터팀에 요청하지 않고 혼자 처리할 수 있어서 업무 속도도 빨라질 거 같고. 외국어를 하나 새로 배운다는 느낌으로 시작했다.

시험 준비

유튜브에 있는 무료 강의를 들어서 시험을 준비하는데 비용이 들지는 않았다. 
국민대 김남규 교수님 데이터베이스 실무 강의를 듣고, 노랭이라고 불리는(모두가 다 푸는 그 책) 책으로 문제풀이를 하고 이 책에 나오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어쩌다DBA의 문제풀이 강의를 들었다. 먼저 합격한 친구가 특히 김남규 교수님 무료 강의를 추천해서 이 루트로 준비하게 되었다. 시험 준비 기간은 넉넉하게 2개월로 잡았으나, 이 시기에 회사 일도 너무 많고 했어서 실질적으로 공부한 시간은 절반 정도 되는 것 같다. 인터넷에 찾아보면 일주일만에 비전공자 합격... 이런 글들도 많이 있긴 한데, 이렇게 벼락치기하는 건 내 스타일도 아니고, 시험 결과를 운에 맡기고 싶지도 않아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공부했다.

아, 독학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모르는 걸 어디에 물어보는가인데.... 네이버카페 데이터전문가 포럼에서 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. 노랭이에 있는 웬만한 문제들은 여기에 이미 다 질문이 올라와 있다. 

시험 난이도

SQLD는 비전공자분들도 많이 따는,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자격증이다.  내용이 크게 어렵지는 않다. 그렇다고 해서 공부 안해도 슥~ 보면 문제가 풀리는 건 아니다. 노랭이 책보다 시험이 더 쉽다고 느껴졌다. 노랭이는 총 3회독 했고, 인터넷에서 이전 기출문제들도 찾아서 풀어보기는 했지만, 노랭이처럼 열심히 보지는 않았다. 인터넷에서 찾은 기출문제들을 풀 때는 합격 커트라인보다 살짝 높은 점수였는데, 실제 시험은 더 쉽게 느껴졌고 의외의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다. 

후기

자격증 시험을 너무 오랜만에 봐서 많이 긴장했는데, 공부한 것이 그대로 나오는 이런 식의 시험이 또 반갑기도 했다. 4월에 마케팅 강의를 촬영했고, 그 이후에 바로 SQLD를 준비하기 시작한 거라 몸과 마음이 피곤한 상태였는데, 따고 나니까 매우 뿌듯하다. (SQLD가 끝난 이후에는 바로 ADsP를 준비했는데, 이건 다른 글로 또 남겨야겠다.) 실무에 적용할 만한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더 많이 연습해야하지만, SQL이라는 새로운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하나 확장되었다는 점에서 흥미진진하다.